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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ry

ASA, FSA 미국 보험 계리사 시험 합격 후기

by 트펠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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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저의 시험 후기들에 대해서 공유해볼까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겼네요. 방문해 주신 분들은 꽤 있었는데,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 댓글에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안에서는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 성적표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시험 떨어졌던 부분까지 나와있어, 살짝 창피한 부분도 있지만 그냥 보여드릴게요. 지금 다시 보니까 2013년 1월에 시작해서 2018년 10월 30일에 끝났네요. 6년이 조금 안되게 걸렸네요.

 

우선 ASA 시험에 대해서 한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시험이 더 늘어났는데, 큰틀에서는 엄청 큰 차이는 아니니까 저의 경험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험을 보던 당시에는 ASA Requirement가 시험 5개(P, FM, MFE, MLC, C), VEE, Modules 그리고 APC 였습니다. 지금은 비슷하고 시험은 7개로 늘어났네요. 새로운 시험목록은 여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www.soa.org/education/exam-req/edu-asa-req/

 

어떤 분이 댓글에 미국보험계리사를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디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일단 P, FM 시험이라도 한번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첫발을 내딛는게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만약에 이 두 시험이 많이 어려우시다면, 앞으로 다가올 더 어려운 시험들을 어떻게 이겨내실지 한번 잘 고민해보시는게 좋으실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Actuarial Science 대학원 시절에, 한 교수님이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P랑 FM은 SOA가 문제를 쉽게내서 많은 사람들이 응시료를 내게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시험이다. 이것도 못보면 정말 문제가 있는거고, 붙었다고 좋아하지도 말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물론 참 거만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만한 말이지만, 아예 틀린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문제들이 쉬운건 사실입니다.

 

P, FM 시험 후기

그럼 바로 그런데 너는 P 왜 떨어졌나 하시겠네요.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P를 2013년 1월에 보고 또 3월에 한번더 봐서 두번만에 붙었습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거의 공부를 하지못하고 봤습니다. 당시에 대학원 지원과 회사일, 육아 등등으로 엄청 바쁠시기였고, 첫시험은 한 일주일 정도 공부하고 봤던것 같습니다. 

 

P시험은 probability의 약자로 대학교 확률론 수준의 시험입니다. 제가 시험볼때에는 저는 SOA에서 제공하는 sample question위주로 공부를 했었는데, 그것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요즘은 더 많은 다양한 Study Manual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CTEX, ASM 등이 있는데, 둘중에 아무거나 봐도 될것 같습니다. 저는 SOA 공식 교과서는 거의 보지 않고 모든 시험을 Study Manual을 통해서 했습니다. 교과서를 다 보고 이해하는건 매우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업이 목적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결국 빨리 시험 통과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P시험은 회사다니면서 틈틈히 공부하고, 도서관에 가서 그 전날 밤새고 시험장에 갔던게 생각이 나네요. 시험전날 밤새는건 정말 미친 짓이지만, 당시에는 그거 말고는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옛날 생각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

 

FM도 미국에 대학원 학업을 위해 오기전에 한국에서 붙고 왔습니다. 재무론 정도라고 보시면 될것 같고, 이것도 Study Manual로 공부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어떤 교재였는지는 생각이 안납니다만, ACTEX 또는 ASM 중에 한개만 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두 시험은 조금 수월하게 넘어가셔야 앞으로 다가올 큰 산들이 많이 버겁지 않으실겁니다. 그렇다고 안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수능때 미친듯이 공부하던 그런태도로 하면 못할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MFE, MLC, C 시험 후기

 

MFE는 Sample question과 Study Manual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좀 많이 풀어봤던걸로 기억나네요. 블랙숄즈도 나오고 뭐 그랬던것 같은데 다 까먹었습니다. 지금은 IFM 시험이 과거 MFE와 가장 가깝다고 하네요.

 

MLC는 제가 3번이나 봤었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현재는 LTAM시험입니다. 저의 첫 시험이 MLC가 객관식 시험이었다가, 객관식+주관식으로 처음 바뀌었던 시험이었고, 시험에 적응하기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취업준비와 학업을 함께 하다보니까 우선순위에서 계리 시험이 가장 밀리기도 했었습니다. 취업과 학점은 한번 날라가면 다시 잡을수가 없으니 이 두가지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ASA 시험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험이고, 또 어떤 친구들은 가장 재밌었다고 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가장 "계리"스러운 시험이긴 하죠. 저는 SOA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Sample questions과 Past Exam들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고, 이것만 잘 보셔도 별 문제없이 붙으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잘 보기가 어렵습니다. 양도 엄청나고 어려우니까요.

 

C는 현재의 STAM시험과 가장 흡사하다고 하네요. 저는 이 시험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게 가장 중요할거라고 생각해서 문제풀이를 많이 해봤습니다. 저는 www.coachingactuaries.com/ 사이트를 이용했었는데 도움이 좀 됐었습니다. 광고아닙니다. 이 사이트가 한마디로 컴퓨터로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사이트인데, 잘 보면 레벨이 올라가면서 더 어려운 문제가 나오고, 못보면 계속 아래레벨에 머물러 있는 그런 형식입니다. C 시험은 문제 많이 푸는게 무조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걸로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는데, 꽤 큰 도움이 됐습니다.

 

VEE

대학교 때 관련 과목을 들었으면 성적표 제출을 통해서 그냥통과될수도 있고요, 아니라면 SOA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학부때 들었던 수업으로 어느정도 커버가됐고, 안된 부분은 대학원 다닐때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커버를 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따로 교육받고 시험보는 친구도 봤는데, 시험은 전혀 어렵지는 않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학부때 획득한 크레딧으로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네요. 시간이 필요할뿐 전혀 어렵지 않은 부분입니다.

 

FAP(Fundamentals of Actuarial Practice)

많이들 Modules이라고 부르는 FAP입니다. 보통 시험을 다 통과하고 나서 이걸합니다. 물론 시험을 다 통과안해도 이것부터 할수도 있다고 알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ASA 과정 중에 제일 싫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8개 Module로 구성되며 각 Module별로 주제가 있고, 마지막에 그 주제에 관한 숙제가 주어집니다. 케이스 스터디 같은게 주어지고, 숙제를 해서 내면 채점이 오는 형식인데, 채점이 몇주씩은 걸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만약 떨어지면 다시 해서 제출을 해야하고 하염없이 또 기다려야 합니다. 총 8개의 Module이 있고 마지막에는 Final Assessment를 봐야합니다. 제가 볼때는 Interim Assessment, Final Assessment 이렇게 시험이 두개였는데 이부분은 지금이 더 좋아졌네요. Final Assessment 시험 응시료만 1200불이고 떨어지면 이걸 또 내야합니다. 지금 좀 둘러보니가 제가 했을때랑 변화가 좀 있는것 같아서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A+받을만한 레포트를 낸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꼼꼼히 해야지 붙을 수 있는 그런 시험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전 토나오네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APC(Associateship Professionalism Course)

이건 이제 ASA requirement를 모두 마치면 팜석하는 형식적인 세미나같은겁니다. 별거 없고 교육좀 듣다오면 ASA가 됩니다. 제가 2016년에 받았던것 같은데, 그때는 코로나가 없었어서, 기분좋게 살짝 여행다녀오는 그런거였는데 요즘은 아쉽네요.

 

쓰다보니까 조금 길어진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FSA 시험 후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다른 포스팅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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