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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ry

미국 보험 계리 대학 결정시 고려 요소들

by 트펠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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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미국에서 보험계리학 석사를 하고 또한 현지 취업을 하면서 느꼈던 학교의 중요성 및 학교 선정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댓글에서도 학교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야 글을 포스팅하게 되네요. 일단 공통된 질문들과 그리고 제 생각도 좀 적어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보험계리학 - Actuarial Science로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가 있나요?

학사와 석사가 어떤 차이 있나요? 석사를 하면 학사보다 도움이 되나요?

박사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학교를 다니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선택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미국 대학 진학 후 미국 현지의 취업이 목표인 경우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목표인, 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Actuary로 취업이 목적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는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SOA 웹사이트에 가면 SOA CAE List라고 SOA에서 선정한 actuarial science로 좋은 학교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것이 있습니다. https://www.soa.org/cae/ 정말 아무 의미 없습니다. 취업시 인터뷰를 보는 interviewer가 이런게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안다고 해도 좋은 학교 나왔다고 딱히 가산점이 있지 않습니다. 시험을 몇개나 붙었나, 어떤 경험과 경력이 있나,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런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인터뷰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 학교 네임벨류는 한국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저 SOA 리스트에 있는 학교 중 하나를 나왔고, 취업까지 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굳이 제가 졸업했던 학교를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취업이 목적이라면 사실 시험 많이 붙고, 학점 잘 받고, 인터뷰 준비 많이 할 수 있는게 최고입니다. 그런데 소위 좋은 프로그램들은 교수님들의 자존심도 세고 기대치도 높아서 수업은 수업대로 힘들고, 그런데 딱히 그게 실제 actuarial exam보는데는 딱히 도움안되서, 학점은 학점대로 망가지고, 시험도 떨어지고 인터뷰 준비도 많이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반면 소위 이런 "좋은" 학교에 속하지 않는 학교 중에는 학교 과목중에 Communication Skill for Actuaries 뭐 이런 과목이 있는 학교도 있다고 하더군요. 학업이 목적이라면 뭐 이런 과목이 다 있나 하겠지만, 취업이 목적이라면 회사에 다니면서 쓰지도 않을 이론을 깊게 배우는것보다 영어 실력 늘리는 이런 과목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특정 학교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특히 entry level을 채용하는 경우는 회사에서 가까운데 있는 지원자를 먼저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도 굳이 멀리 있는 사람을 비행기까지 태워가며 부르기는 여러 이유로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많은 곳 근처의 학교에 가는게 확실히 기회가 많습니다. 

또 한가지로 현지 취업이 목표라면, 학사과 석사 프로그램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배우는 과목도 크게 차이가 없고 회사에서 지원자를 바라볼때도 큰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석사가 장점이라고 한다면 취업 후 비자를 받는데 있어서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바로 말씀 드렸지만 "취업 후" 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한번 더 말씀드리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미국 회사에 취직을 할때는 비자 서포트를 약속을 받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우선 입사를 한 후에 비자를 지원 받게 되는데 미국에는 매년 취업비자를 발급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운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이 운에서 석사를 졸업한 경우가 약간 확률이 높습니다. 이 부분 말고는 석사 졸업한 경우가 이점이 거의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목적이라면 박사학위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취직시 딱히 advantage가 있는것도 아니고, 취업을 목표로 하고 박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미국 대학 진학 후 한국 취업이 목표인 경우

이 경우는 학교 이름도 조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회사들은 미국과 다르게 인사팀에서 채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저것 안볼 수가 없는 구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미국 회사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최종 채용 결정권이 자신과 일하게 될 매니저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특히 회사 사이즈가 클 수록 인사팀과 임원진에서 채용 최종결정까지 하는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 특성 상 명분이 아직은 중요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국에서 아는 학교를 가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건 뭐 굳이 학교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Actuarial Science 박사를 하려고 하는 경우

이건 당연히 학교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캐나다에도 좋은 학교가 하나 있지요. 제가 알기로는 박사프로그램이 좋은 학교가 손가락안에 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졸업 후 교수로 채용되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고요. 연구가 적성에 잘 맞는다면 정말 괜찮은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건 actuary가 되는 길과 너무 다른 길이고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학교는 좋은데로 가야합니다. 

 

오늘은 학교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 해봤고요. 또 조만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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